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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미자의 요가이야기6 - 몸, 아홉 개의 문이 있는 도시

작성자
곽미자
등록일
2013-02-14
조회수
1007
첨부파일

오피니언특별기고
[곽미자의 요가이야기(6)]몸, 아홉 개의 문이 있는 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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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3.0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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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곽미자 춘해보건대 교수·요가과  
 

몸을 산스크리트어로 아트마푸리(Atmapuri)라고 한다. 아트마는 영혼이며, 푸리는 도시를 의미한다. 따라서 몸은 영혼이 사는 도시이다. 분명 이 육체는 내가 아니라 이 육체에 거주하는 영혼이 바로 나인 것이다. 비유하자면 몸은 내가 살고 있는 집이라 볼 수 있다.

집에도 들어가고 나오는 문이 있듯이 몸에도 아홉 개의 문이 있다. 일곱 개의 문은 눈, 코, 귀, 입을 나타내며, 나머지 두 개의 문은 생식기와 항문에 해당된다. 얼굴의 일곱 개의 문은 외부세계로부터 정보를 인식하게 되는 감각기관이며, 아래의 두 문은 생식과 배설을 담당하는 행위기관이다. 집에 아홉 개의 문이 있다고 상상해보면 일곱 개는 들어오는 입구이며, 두 개의 문은 출구라고 볼 수 있다. 문은 필요할 때 열고 닫는 기능이 원활해야 한다. 만약 고장 나서 하루 종일 열려 있다면, 혹은 닫혀 있다면 집안의 에너지가 잘 소통되지 않으리라. 마찬가지로 몸도 들어오는 정보를 잘 다스리기 위해 감각기관을 다스려야 하며, 잘 배출하기 위해 행위기관을 잘 다스려야 하는 것이다.

필요 이상으로 많은 정보가 들어오면 마음이 쉬이 지치므로 외부의 무수한 유혹으로부터 일곱 개의 문을 단련시킬 필요가 있다. 요가에서는 일곱 개의 문을 닫는 손짓이 있다. 엄지손가락으로 귀를 막고, 집게손가락으로 눈을, 가운데 손가락으로 콧구멍을 막는다. 숨을 마시고 내쉴 때는 가운데 손가락을 떼며, 숨을 멈출 때는 콧구멍을 막는다. 약손가락은 입술 위에 두며, 새끼손가락은 입술 아래에 놓는다. 이를 요니 무드라라고 한다. 이런 방법으로 일곱 개의 문을 닫게 되면 오히려 그 감각기관들이 섬세해지고 외부의 영향으로부터 마음을 고요하게 하는 효과가 있다. 집의 문이 삐거덕거릴 때 기름을 칠하면 매끄러워지듯이, 몸의 문을 건강하게 하는 손 무드라인 것이다.

무드라(mudra)는 에너지를 조절하는 심미적인 자세, 몸짓을 의미한다. 마음과 미세한 에너지를 드러내게 하는 몸짓이어서 미묘한 태도라고 불리기도 한다. 몸의 미세한 에너지를 비축하고, 잠든 에너지를 일깨우기 위해 다양한 무드라가 있다.

몸의 아래쪽 두 문은 몸의 에너지를 밖으로 낭비하지 않도록 감시하는 출구와 같다. 죽을 때 항문이 열리는 것만 보더라도 죽음은 몸에서 에너지가 빠져나간 상태이다. 두 문을 다스리기 위해 항문과 요도의 괄약근을 수축하는 무드라가 있다. 항문과 요도를 조일 때, 두 문을 통해 빠져나갈 에너지를 두뇌로 상승시켜 성 에너지를 승화시키는 효과가 있을 뿐만 아니라 요실금이나 전립선비대증을 예방하는데도 좋다.

곽미자 춘해보건대 교수·요가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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